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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동맥판막 협착증 치료 혁명 '최소 침습 T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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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856회   작성일Date 23-02-0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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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협신문] 장기육 가톨릭의대 교수 / 2018.02.27 00:02

    대동맥판막 협착증 치료 혁명 '최소 침습 TAVI'

    -75세 이상 노인인구 3∼5% 발생...심장 이완·수축 기능 이상
    -중증 협착증 방치 땐 2년내 사망...가슴 열지 않고 판막 삽입


    1878년 자유의 여신상은 214개의 조각으로 분해되어 프랑스 북서부에 위치한 조그만 항구도시 루앙에서 미국 뉴욕으로 이송됐다. 

    그로부터 124년이 흐른 2002년 봄, 루앙의 한 병원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중증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에게 타비(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TAVI) 시술이 시행됐다. 흉부를 절개하는 대신에 혈관을 통해 건강한 조직판막을 병든 대동맥판막 부위에 삽입한 것이다. 

    현재 타비시술은 전세계에서 수백만 건이 시행되고 있으며,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치료의 획기적 치료 방법으로 간주되고 있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심장에서 대동맥으로 이동하는 혈액의 흐름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대동맥 판막이 염증으로 인해 판막엽의 유착과 판막엽이 두꺼워지고 딱딱해지는 석회화가 일어난다. 그로 인해 판막의 구멍이 좁아지면서 심장 수축 시 좌심실에서 상행 대동맥으로의 혈액의 흐름이 순조롭지 못하게 된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이 지속되면 좌심실의 섬유화와 심장의 이완·수축 기능 이상으로 사망하게 된다.

    과거에는 주로 선천성 이엽성 판막 환자에서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이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70세 이상의 환자에서 퇴행성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이 발견된다. 통계적으로 75세 노인인구의 3∼5%에서 나타난다. 물론 이것은 병원에서 확진 받은 환자의 수를 말하며, 급속한 고령화를 고려할 때 더 많은 환자가 존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청진으로 심장 수축 시 우측 두 번째 늑간에서 잡음이 크게 나고, 양쪽 경동맥에서도 잡음이 들리면 쉽게 대동맥판막 협착증을 의심할 수 있다. 진단은 심초음파로 하며, 대동맥판막을 지나는 혈류 속도가 초속 4m를 넘으면 중증으로 진단한다. 중증인 경우 대부분 2년 안에 사망하기 때문에 반드시 판막 치환술이 필요하다. 

    그런데 미국의 조사결과, 70세 이상 환자의 40% 정도가 수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가슴을 열어 심장을 일시 정지하고, 혈액을 체외 순환시키면서 판막수술을 하는 기존의 치료 방법에 쉽게 동의할 수 없을 것이다. 

    중증 대동맥 판막 협착증의 새로운 치료법인 타비 시술은 가슴을 열지 않고 대퇴동맥을 통해 병든 대동맥판막 부위에 카테터 시스템으로 인공판막을 위치한 뒤 풍선이나 자가확장시스템을 통해 건강한 판막을 삽입한다.

    타비시술 도입 초기에는 카테터 시스템이 커서 굵은 관을 삽입해야 했고, 시술자의 경험 부족 등의 이유로 합병증 발생률이 높았으며, 시술 시간도 길어 전신마취를 통해서만 시술했다. 또 시술 시 합병증 발생여부를 알기 위해 식도 안에 초음파를 삽입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 타비 판막 시스템의 기술적 발전과 함께 시술 경험이 쌓이면서 이러한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 시술 경험이 많은 병원에서는 전신마취와 경식도 초음파를 시행하지 않고 시술을 진행한다. 이것이 혁명적인 최소 침습 타비(Minimalist TAVI) 시술이다. 최소침습 타비 시술은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시술 시간이 짧으므로 회복 기간 역시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다.

    2016년부터 서울성모병원에서는 수면마취와 국소마취 하에 타비 시술을 하고 있으며, 경식도 초음파 대신 경흉부 초음파로 합병증 발생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즉, 최소한의 침습적인 방법을 택하기 때문에 입원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기관내 삽관과 경식도 초음파를 시행하지 않기 때문에 시술 후 바로 회복이 가능하다. 시술 당일 저녁에는 앉을 수 있고, 다음날에는 걸을 수 있다.

    얼마 전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에서 타비 시술을 받은 A환자(83세)는 1년 전부터 숨이 가빠 외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불편을 겪었다. 심초음파 검사에서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진단을 받자 내원했다. CT 검사 결과, 대동맥판막에서 석회 덩어리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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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은 A환자(83세)의 대동맥판막 CT영상이다. 각각의 엽에 정상조직은 거의 없고 석회덩어리(회색)가 뭉쳐 있다. 

    오른쪽 영상은 A환자의 병든 대동맥판막에 풍선 확장형 타비 판막을 위치시킨 사진. 시술 시간은 25분에 불과했다.


    여든이 넘은 환자는 수술이 무리라며 망설였다. 이름도 생소한 타비 시술에 대한 불안감도 컸다. 3개월을 망설인 끝에 타비 시술을 받은 환자는 3일 후 퇴원했다.   


    과거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희귀질환의 하나로 인식했으나 현재는 일흔 살 이상 연령대에서 빈번하게 발병하는 질환이 됐다. 
    최소 침습 타비 시술은 기존 심장 질환 치료의 한계를 극복한 방법이라는 점에서 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다. 치료 방법의 한계를 극복하고, 치료를 결정하는 데 자유를 준 셈이다.

    자유의 여신상이 싣고 출항한 루앙에서 대동맥판막 협착증 시술의 자유를 준 타비 시술을 시행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듯 싶다.

    출처:  http://www.doctor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1915

    ※ 본 게시물은 의협신문의 허락으로 원문을 게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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